
줄거리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역)이 가족은 여름휴가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별장에 와서 지낸다. 음악에 재능이 있으며 감수성이 짙은 소년인 엘리오의 아버지는 교수이며 여름마다 손님을 초대해 같이지내며 연구를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손님이 찾아왔는데 그의 이름은 올리버(아미 해머 역)이다. 큰키에 멋진 올리버는 당당하고 매너도 좋으며 성격도 좋아 마을 사람들과 금방 친해진다. 엘리오의 옆방에서 지내게된 올리버는 자유분방하며 처음 본 엘리오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올리버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끼고 올리버의 주변을 멤돈다. 여자친구가 있지만 올리버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결국 올리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올리버는 엘리오를 타이른다. 하지만 올리버도 엘리오에게 마음이 있었고 무시하고 싶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이탈리아의 뜨거운 햇빛처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그렇게 올리버가 연구 기간으로 온 6주의 시간이 다와가고 이제는 떠나야한다. 엘리오의 마음을 알아채린 부모님은 올리버와의 여행을 허락하고 다가올 이별을 마주하며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올리버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엘리오는 여전히 올리버를 그리워한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었고 별장으로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올리버의 전화였고 엘리오는 보고싶었다는 말을 하지만 올리버는 자신의 결혼소식을 전한다. 엘리오는 덤덤하게 축하를 전하고 둘은 마지막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러본다. 전부 다 기억하고 있다는 올리버의 말에 모닥불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
뜨거운 햇빛의 이탈리아의 별장과 첫사랑이라는 두 주제가 이렇게 완벽하게 어울릴 줄이야! 여름하면 생각나는 영화중에 새로운 리스트가 추가되었다. 퀴어 영화와 첫사랑에 관한 영화는 흔하고 많이 쓰이는 주제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동화처럼 표현한 영화가 있을까 싶다. 먼저 배경이 되는 별장이 중요한 요소였다. 문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엘리오와 올리버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돠었고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할만큼 긴장감이 컸다. 뜨거운 햇빛아래서 공놀이를 하고 천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책을 읽고 와인을 마시는 모습들은 장면 하나하나 액자에 소장하고픈만큼 그림같다. 중세시대의 풍경화같다고나 할까. 그 안에서 엘리오와 올리버의 이성적인 감정이 생기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으며 두 사람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길 바라기까지 했다. 또한 엘리오의 부모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엘리오의 진심을 알아봐주고 이해하며 그의선택을 응원해주는 것들이 엘리오가 한걸음 더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17살 풋풋한 소년을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는 엘리오 그 자체였으며 올리버를 향한 사랑이 느껴지는 동시에 유약한면도 갖고 있어 첫사랑의 아픔을 겪는 엘리오의 심리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올리버 역시 완벽한 캐스팅이었으며 마지막 전화로만 들려오는 목소리에서도 엘리오를 아직 사랑하고 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마지막 엘리오의 눈물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엘리오가 모닥불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여운이 굉장히 길게 남았다. 퀴어영화이기전에 완벽한 러브스토리였다.
반응
주인공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를 통해서 헐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남자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조금씩 두각을 보이던 아미 해머도 이 작품을 통해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제90회 아카데미상에서 각색상을 수상헀으며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노래상등 총4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국내에서도 일명'콜바넴' 팬덤을 불러일으키며 반응이 좋았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의 블루레이 한정판이 단2분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를 '가득한 햇살로 그 여린 날들을 축복하다'라고 극찬하며 상대적으로 지문이 많은 원작 소설의 자기도취적인 부분들이 빠졌는데도 영화적으로 잘 옮겨진것 같다며 빼어난 각색을 특징으로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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