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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빌론> 줄거리 리뷰 정보

by 써니83 2023. 2. 8.

줄거리

미국으로 건너온 멕시코이민자인 매니(디에고 칼바 역)는 잡일을 하며 살고 있고 오늘도 매니는 대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쓸 코끼리를 운반하고 있다. 영화인들을 위한 파티장은 온갖 환락과 유희로 가득 찬 현장이었으며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넬리 라로이(마고 로미 역)는 초대장이 없다는 이유로 입장을 거절당하지만 매니의 도움으로 파티에 참석한다.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넬리와 영화현장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매니는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나중에 현장에서 꼭 만나자고 한다. 넬리는 파티장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파티를 즐기고 대타 배우를 구하던 영화관계자의 눈에 띄어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한 공간에서 여러 장면들이 동시에 촬영되고 있는 열악한 현장에서 넬리는 얼떨결에 연기를 하게 되는데 넬리는 천부적인 능력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현장에서 주목을 받게 된다. 한편 대니 또한 파티장에서 인연이 닿은 유명 영화배우 잭 콘레드(브래드 피트 역)의 도움으로 영화 제작현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현장에서 잡일을 도맡아 하던 매니는 촬영 중 망가진 카메라를 시내에 가서 제시간에 가져와야 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잭과 함께 본격적으로 영화일을 하게 된다. 승승장구하던 넬리에게도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겪으며 혼란스러운 넬리는 점점 더 마약과 도박에 의지하게 되고 어딜 가던 인기 많던 인기도 예전 같지 않다. 한편 매니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영화 제작자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넬리를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며 다시 한번 재기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 만났을 때의 둘의 약속처럼 영화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과연 다시 한번 성공할 수 있을까,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리뷰

<라라랜드>의 데미언 사젤의 작품이라는 것과 영화제작에 관한 소재라는 것, 화려한 화면과 마고로비, 브래드 피트의 주연,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많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봐야 하는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는 초반부터 화려한 파티장면으로 시작하며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어느 영화에서도 표현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나오고 화려했던 할리우드의 타락한 이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적막한 외딴곳에서 벌어지는 이 요란한 파티현장의 이질감이 한편으로는 공허한 할리우드의 화려함과 비교되며 좋았던 장면이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제작 현장을 영화로 본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열악했던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정말 저랬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거의 100년 전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할리우드의 성공은 괜히 된 것이 아니었다. 인력으로만 만들 수 있었던 영화의 한 장면을 위해 수백 명이 뛰어다니고 전투신에서는 실제로 창에 찔려 죽는 사고도 생기며 대기시간을 기다리며 술에 취하는 배우들의 모습등 처음 보는 설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저렇게까지 해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극 중에서 감독이 잭에게 하는 우리는 죽지만 영화는 영원히 남고 영화가 재생되면 그때 다시 살아난다라는 말은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열정들이 모여 영화는 흑백에서 컬러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며 다시 한번 시행착오를 겪는다. 어느 것이든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기 전에는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는 것이 필연적이 아닐까. 3시간의 러닝타임으로 지루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루한 장면 없이 볼 수 있었다. 토비 맥과이어의 출연과 또 다른 파티장의 연출은 과하게 긴 시간 연출되지 않았나 싶었지만 감독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느낌이 영화 곳곳에 묻어나니 이해할 수 있었다. 마고 로비의 열정적인 연기는 그녀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브래드 피트는 정신없는 이영화에서 묵직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몇십 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할리우드로 돌아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매니의 신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이야기하는 듯하다. 모든 흥망성쇠를 목격하며 열정을 가지고 영화를 사랑했었던 매니의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은 울컥하게 만든다. 밝고 희망적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던 <라라랜드>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환락과 유희로 가득 찼던 하지만 열정이 넘쳐 이만큼 성장해 온 할리우드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당연히 봐야 할 영화였다.

정보

<라라랜드>, <위플래쉬>를 연출한 데미안 사젤 감독의 작품으로 2023년 2월 1일 국내 개봉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56%, 관객점수 52%로 낮은 편이며 3시간의 러닝타임으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있다. 국내 개봉 일주일이 지난 현재 네이버 관람객 평점 8.43, 기자, 평론가 평점 7점으로 높은 편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사이트와 평론가들조차도 평점이 천치차이지만 데미언 셔젤의 연출력에는 호평이 자자하다. 제3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음악상을 수상,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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