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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스트 오퍼> 줄거리 리뷰 평가

by 써니83 2022. 12. 30.

줄거리

주인공 올드먼(제프리 러쉬 역)은 진품을 가려내는 미술품 감정사 겸 최고의 경매사로 능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완벽주의 자면서 결벽증이 있는 그는 항상 장갑을 끼고 다니며 가까운 지인도 없이 늘 고급레스토랑에서 홀로 식사한다. 사실 올드먼은 자신의 화가 친구 빌리와 짜고 가품을 경매에 붙여 감정을 하고 진품은 자신이 독차지하는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얻은 진품으로 자신의 방에 컬렉션을 만들어 놓고 그 그림에 둘러싸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낙이었다. 어느 날, 올드먼에게 이벳슨 이라는 의문의 여자에게 연락이 온다. 자신의 부모가 죽고 혼자이며 남아있는 미술품들을 감정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꼭 올드먼에게 받아야 한다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여자의 저택으로 가는 올드먼. 거대한 저택에 홀로 있는 그녀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전혀 하지 않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으며 올드먼과도 대면하지 않고 벽하나를 두고 말을 전한다. 다른 사람과 접촉을 꺼려하는 올드먼은 자신과 같이 집안에 사람이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이벳슨을 이해하고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집을 이벳슨의 집을 드나들며 경매와 처분 절차에 대해 의논하던 올드먼은 문득 그녀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나가는 척을 하며 집안에 숨어 그녀가 나오길 기다리는 올드먼은 이벳슨의 모습을 보고 젊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 뒤로 종종 나가는 척을 하며 그녀를 훔쳐보다 이벳슨에게 들키고 만다. 올드먼은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고 그의 진심을 알아챈 이벳슨은 그에게 마음을 연다. 그녀와 좀 더 발전하고 싶은 올드먼은 연애 고수인 앤지니어 로버트에게 조언을 구하며 젊은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그도 그럴 것이 60대인 그였지만 사랑이라는 것을 해본 적 없는 그에게 로버트의 조언은 절실했고 결국 이벳슨과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을 하게 된다. 이벳슨도 점점 세상 밖으로 나오며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이벳슨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커져가는 올드먼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자신의 컬렉션방을 그녀에게 보여준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올드먼에게 감동하며 자신의 마음 또한 알아달라며 사랑을 고백한다. 행복한 올드먼은 여태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이 살아온 것인지 깨닫는다. 사랑에 빠진 올드먼은 예전처럼 까칠한 사람이 아니었다. 명예롭게 경매사를 은퇴하던 날, 친구 빌리는 인간의 감정은 예술과 같아서 위조할 수 있다며 보기엔 진품과 똑같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평소 빌리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던 올드먼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이벳슨과 기분 좋은 날을 함께 보내려 집에 갔을 때 그녀는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인 컬렉션방의 그림과 함께 말이다. 자신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이다. 사실 빌리와 로버트, 이벳 슨 은 처음부터 짜고 올드먼의 그림을 목적으로 그에게 접근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사랑에 배신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올드먼은 병원신세를 지고 초라하고 처량한 모습으로 한순간에 또 다른 사람이 되었다. 얼마 후 올드먼은 이벳슨이 예전에 가고 싶다고 했던 레스토랑을 찾아가고 혼자 왔냐는 종업원의 말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오지 않을 이벳슨을 기다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

명화에 둘러싸인 주인공의 모습인 포스터만 보고 그림에 관한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실상은 내면은 훅 파고들며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하게 한다. 나중에 배신당한 올드먼의 모습에 충격이라도 받으라는 듯 초반에 그의 성격을 표현하는 장차들이 많다. 진열장에 놓여있는 장갑들, 자신의 생일을 시간에 맞춰 챙기는 모습, 휴대폰을 쓸 때도 천에 감싸는 행동등 항상 완벽하고 청결하고 빈틈이 없는 그는 사랑이라는 보이지도 않는 감정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이벳슨과 손을 잡기 위해 장갑을 벗고 손에 키스까지 한다. 이렇듯 사랑은 우리를 바보로 만든다. 이전에 자신이 생각하던 이념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그녀만의 행복을 바라게 되는 것, 올드먼은 이 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평생 자신이 모아놓은 그림의 방에 이벳슨을 데려간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꿈에도 모를 그는 그는 이 순간은 모든 것을 그녀에게 바친다.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인 컬렉션방. 높은 층고의 방에 사방이 여인의 초상화로 둘러싸인 이 방은 마치 박물관 같았다. 올드먼의 욕심과 욕망을 표현하기도 한 이 그림은 허망하게 그 욕심을 짓밟아 버리고 만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꽤 재미도 있고 스토리도 탄탄하며 구성도 좋다. 구석구석 복선도 적절하게 있고 나중엔 모두 이해가 되는 복선이어서 깔끔하게 끝이 난다. 온갖 명화들과 저택,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이영화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며 영화자체로 한 편의 명화 같은 느낌이다.

평가

2013년 1월, 이탈리아에서 첫 개봉한 <베스트 오퍼>는 동시기 개봉작인<라이프 오브 파이>,<호빗:뜻밖의 여정>등 대작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탈리아의 아카데미격인 '2013 다비드 디 도다뗄로 시상식'에서 부려 12개 부분에 노미네이션 되어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의상상, 세트디자인상 등 5개 부문에 수상했다. 2013 유럽영화상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음악상을 수상했고, 2013 이탈리아 골든글로브에서 음악상, 촬영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유럽 전역을 휩쓸었다. 또한 2013년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대만금마장영화제 등 전 세계의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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