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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반응

by 써니83 2022. 12. 13.

줄거리

부모 없이 아픈 동생과 단 둘이 살고 있는 맹인 침술사 '천경수(류준열)'. 어느 날 왕실의 의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형익(최무성)'이 고을로 내려와 풍이 온 자신의 부하를 진료받게 한다. 백도 없고 돈도 없는 데다 앞까지 보이지 않는 경수는 뒤에서 구경만 하는 실정이다. 실을 팔목에 두르고 환자의 맥을 짚는 구시대적 의술에 한숨을 쉬는 이형익. 실망한 채 돌아가려는 찰나, 발걸음 소리만 듣고 환자에게 풍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챈 경수의 대답을 듣게 되고 침술과 감각이 뛰어난 경수를 왕실의 의관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아픈 동생을 홀로 두고 보름 동안 집을 비워야 하지만 나아질 형편을 기대하며 궁으로 들어간 경수는 하루하루 내의원의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이런 경수에겐 비밀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빛이 있는 곳에선 안 보이지만 빛이 없으면 조금은 보이는 '주맹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조선의 왕 '인조(유해진)'는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었던 아들 '소현세자(김성철)'가 8년 만에 본국에 돌아온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청나라의 말을 하며 물든 소현세자를 못마땅히 여긴다. 하지만 인질 생활을 하며 몸이 안 좋아진 소현세자를 어의를 두며 살피라 하고 경수와 어의 이형익이 이를 맡게 된다. 소현세자에게 시침을 하면서 주맹증인 것을 들키지만 아픈 동생을 위해 내의원을 해야만 하는 경수의 안타까운 사정을 이해하며 경수의 비밀을 지켜준다. 하지만 얼마 뒤 세자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고 침소의 촛불이 다 꺼지는 바람에 현장을 보게 되는데, 이형익이 침술로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침으로 소현세자를 죽이고 있는 것이었다. 잠시 그 상황을 보게 된 경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보이는 것을 이형익에게 들킬뻔하지만 위기를 모면한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경수는 인조 독살 살인사건의 중요한 목격자가 된다.

등장인물

인조를 연기한 유해진 배우는 그전의 코믹한 캐릭터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여운이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청나라에서 돌아온 자신의 아들 소현세자를 보며 불안해하는 모습과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의 모습을 소름 돋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에서 인조를 다룬 적은 많았지만 유해진 배우만의 깊은 심리묘사와 감정연기는 역시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경수 역을 맡은 류준열 배우는 보였다 안 보이는 역할을 해야 했기에 부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연기를 꽤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빛과 어둠, 예민한 청력으로 느껴지는 인물의 심리까지 디테일하게 해석하여 보는 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이번 올빼미로 인하여 한층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영화 올빼미에서 새롭게 발견한 배우는 소현세자를 연기한 김성철 배우였다. 분량이 많진 않았지만 대사 전달이 너무 좋았고 기품 있는 소현세자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그 외에도 어의 이형익을 맡은 최무성 배우 또한 뛰어난 연기와 눈빛으로 영화의 분위기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만식 역의 박명훈 배우도 비중 있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고 소용 조 씨 역의 배우 안은진, 강빈 역의 배우 조연서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빛난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느낌이었다.

리뷰/국내 반응

실록에 한 줄로만 소개되어있는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한 흥미로운 주제로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영화였다.  중반까지의 내용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몰입감으로 빠져들어서 보게 된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장면에서는 배우들의 연기와 조명의 명암등 완벽한 시퀀스를 연출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얹은 스토리 전개상 후반으로 갈수록 연 개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들이 좀 있어서 아쉬웠다. 인조의 어리석음과 추악함을 중점적으로 묘사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실제 인조의 기록과는 상이한 장면들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아 역사적 사실의 바탕에 대한 이해가 안타까웠다. 하지만 중반까지의 긴장감이 굉장히 훌륭했고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도 신선했던 점, 과거 <왕의 남자> 조감독을 했었던 안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 입봉작 치고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영화 평론가들도 최저 6점에서 7점 정도의 점수룰 주고 있으며 네이버 영화 평점 또한 관람객 점수 8.70점, 기자, 평론가는 6.71점. 네티즌 점수는 9.36점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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