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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해> 줄거리 리뷰 평가

by 써니83 2023. 1. 13.

줄거리

중국 연변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구남(하정우 역)은 아내와 둘이 살고 있지만 아내는 돈을 벌러 한국에 가있는 상황이다. 아내를 한국에 보내기 위해 빚까지 진 구남은 택시기사로는 감당이 안되어 도박으로 돈을 벌어보려 하지만 오히려 있는 돈마저 까먹으며 되려 빚쟁이가 된다. 설상가상 아내마저 연락두절되며 구남은 막막한 상황이다. 그러던 중 밀항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인 면정학(김윤석 역)으로부터 제안을 하나 받게 된다. 그것은 한국에 가서 살인을 하고 오면 큰돈을 준다는 것이었는데 구남은 망설이지만 큰돈이 걸려있고 한국에 간 김에 아내의 행방까지 찾기로 하고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밀항배를 타고 울산에 도착한 구남은 밀항 조직원들에게 열흘 후 돌아가는 배편이 적힌 주소를 받고 죽여야 할 대상의 주소와 인적사항을 받는다. 타깃은 유도 메달리스트이자 교수인 김승현(곽도원 역)이다. 그는 몇 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운전기사까지 있는 부유한 사람이다. 교수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유흥업소를 크게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한 그는 사방에 적이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구남은 살인 계획을 세우며 김승현의 동선을 파악하는 동시에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그리고 가리봉동에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아내를 안다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그가 한 말은 구남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렸다는 것이었고 아내의 거처를 찾아가지만 이미 아내는 없어진 후였다. 면정학이 이야기한 열흘이 다되어가지만 아무 성과도 없어 초조한 구남은 면정학에게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얘기해보지만 가족의 목숨을 협박하며 기간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초조해진 구남은 그날 범행을 시도하기로 결심하고 김승현의 건물을 서성인다. 적당한 타이밍을 보던 중 항상 같이 다니던 수행비서가 김승현을 죽이려 몸싸움을 하고 있는 걸 발견한다. 얼떨결에 현장을 목격해 버린 구남은 면정학의 요구대로 김승현의 엄지손가락을 잘라서 챙기고 그 순간 내려온 김승현의 아내와 마주치게 된다. 도착한 경찰을 피해 가까스로 도망친 구남은 자신 말고도 누군가 김승현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난감해진다. 사실 김승현의 살인을 사주한 것은 버스회사를 운영하며 조직을 넓혀가던 김태원이었다. 김승현이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알고 운전기사를 사주해 김승현을 죽이려 한 것이다. 하지만 구남이 연루된 것을 알고 확실한 증거 인멸을 위해 구남을 죽이려 한다. 약속한 날짜가 되어 구남은 밀항 시 받았던 주소로 향하지만 전혀 다른 장소였고 면정학은 연락까지 두절되며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한다. 한편 구남을 쫓던 김태원은 구남이 밀항한 것을 알고 면정하이라는 자가 총괄한다는 것을 알고 그를 잡아 구남도 잡으려 한다. 하지만 면정학은 괴물 같은 자였기에 오히려 조직원들이 당하게 되고 김태원이라는 자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리고 김태원을 만나 모든 밀항은 자신이 관리하고 있으니 돈을 주면 자신이 구남을 찾겠다고 한다. 모든 정보원을 동원해 구남이 부산에서 밀항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면정학은 부산항에서 구남과 마주치지만 구남은 구사일생으로 도망친다. 구남을 죽이지 못한 면정학은 김태원에게 자신만 입을 다물겠다며 멋대로 계약을 파기하려 하고 김태원의 조직원들에게 부상을 당하며 죽게 된다. 한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구남은 죄책감에 김승현의 아내를 찾아가 남편을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겠다고 하고 김태원은 술집에서 우연히 자신이 김승현을 죽였다고 떠벌리는 웨이터를 보게 된다. 웨이터를 협박하며 누가 시킨 짓인지 캐묻고 저축은행 김정환이라는 명함을 받는다. 사실 김승현을 죽이려는 청부살인이 동시에 2건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김정환은 김승현의 아내와 불륜관계였고 김승현을 죽여 새로운 인생울 살려했지만 김태원의 청부살인과 우연히 겹쳤고 구남의 존재로 자신의 범죄가 들통날 것이 두려워 구남까지 죽이려 한 것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구남은 허망함을 느끼며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뱃사람을 협박해 밀항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전에 당한 부상으로 의식을 잃은 채 죽고 만다. 뱃사람은 귀찮다는 듯이 구남의 시신을 황해 한가운에 버리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리뷰

추격자 이후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으로 엄청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너무 많은 스토리와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따라가기 벅찰정도이다. 사실 2건의 살인청부와 불륜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영화는 간단하지만 그 안에 구남이 연루된 과정과 조직원들과의 개입등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면정학과 김구남 이 두 인물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데 이 둘은 괴물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면정학은 처음부터 인정사정없는 냉혈안으로 범죄 조직의 수장답게 서늘함이 풍긴다. 구남은 선량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도 결국엔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일 결심을 한 사람이고 어쨌든 사건에 연루되며 범죄의 중심에 서게 된다. 두 사람의 연기는 또 다른 이들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 일단 연변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함으로써 정말 조선족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니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상상해 본다. 영화에서 보통 다뤄지는 과장된 사투리가 아닌 정말 현지 사람 같은 말투와 제스처는 영화의 서늘한 분위기를 훨씬 고조시키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어둡고 축축한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린 영화이다. 아내가 죽은 줄 알고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 구남이 불쌍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초반의 설정과는 다르게 나약한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운 느낌이다. 어쨌든 돈 때문에 범죄에 가담해 버린 구남의 결말을 처첨하다. 면정학의 최후도 그렇고 범죄자의 말로를 죽음으로 끝맺은 것은 좋았다. 구남이 무사히 아내를 찾아 중국으로 넘어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었으면 영화는 전혀 다른 성격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평가

2010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두 번재 작품으로, 전작인 추격자가 흥행면이나 평가면에서 워낙 좋았기 때문에 2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채 흥행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잔인한 묘사들이 있다는 점과 연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영화였기에 성적이 저조했다는 평가도 있다. 개봉시기에 맞추기 위해 완벽한 편집을 하지 못한 탓에 2011년 나홍진 감독이 새롭게 편집을 하여 감독판이 새로 공개됐다. 지나치게 자세한 범죄묘사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압도적인 스케일과 현실적인 액션, 배우들의 연기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수작이라는 타이들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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